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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집회·종교행사 못하게 하면서 약국 앞 줄세우기는 언제까지"

중앙일보

입력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정부는 집회·종교행사도 못 하게 하면서 정작 전 국민을 주기적으로 (마스크 구매를 위해) 모이게 한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의 가장 무능한 행보는 마스크 때문에 전 국민을 10시간씩 줄 세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안양의 한 약국의 상황을 언급했다. 실제 판매는 오후 3시부터 이뤄지지만 오전 9시부터 나눠주는 번호표를 받기 위해 오전 7시 반부터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제 코로나 진원지가 약국 앞 마스크 줄일지도 모를 지경"이라며 "정부는 즉각 마스크 제조 기계를 100대 넘게 충분히 사들여 민간에 생산 위탁하라"고 촉구했다.

공적 마스크 유통업체인 지오영에 대한 특혜 의혹 제기도 이어갔다.

그는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는데 제조업체들 불만과 유통마진 의혹이 쌓여간다"며 "제조업체들은 장당 900원에 납품하는데 유통업체는 1600원에 팔아 장당 500원의 이익을 남긴다. 생산 부담은 제조업체들이 지고 혜택은 유통업체들이 누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유통업체 지오영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공적 마스크 공급의 70%를 도맡으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유통마진을 챙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업체 고문을 지낸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이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2013년까지 지오영 고문을 지낸 사람이 박명숙씨가 최근 민주당 비례 명단에 들어갔다"며 "돈과 권력의 유착 의혹이 당연히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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