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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코로나19로 의사 첫 사망…응급실서 근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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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프랑스 동부 뮐루즈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긴급 후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2일 프랑스 동부 뮐루즈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긴급 후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RTL 방송에 출연해 “어제저녁 의사 한 분이 코로나19로 숨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내가 아는 한 프랑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숨진 의사는 장자크 라자핀드라나지(67)로, 파리 근교 도시 콩피에뉴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콩피에뉴는 프랑스의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집단감염이 일어난 우아즈 도(데파르트망)에 있는 소도시다.

그는 마다가스카르 출신으로, 그의 아들은 페이스북에서 “아버지는 은퇴도 하지 않은 채 일에 열정적인 분이었고 영웅이었다”면서 “마다가스카르에서 휴가를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오셨지만 코로나19의 위력은 너무도 강했다”고 말했다.

가정의학과 의사인 부인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돼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프랑스3방송은 전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현재 1만4459명으로, 이 가운데 562명이 숨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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