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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가해자 신상공개" 청원 166만···"가입자도 공개" 103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로 지목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로 지목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텔레그램 방에서 성 착취 음란물을 유통한 이른바 '박사' 조모씨가 구속된 가운데, 22일 텔레그램 n번방과 관련된 청원 2개가 모두 100만명을 넘겼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청와대 청원은 166만1668명의 동의를 얻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103만6428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 청와대 청원

사진 청와대 청원

'n번방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의 청원자는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청와대 청원

사진 청와대 청원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고 주장한 청원자는 "n번방에 가입된 26만명의 구매자도 처벌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건은 반드시 재발한다. 공급자와 관리자만 백날 처벌해봤자 소용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텔레그램 방에 있었던 가입자 전원 모두 성범죄자다. 미국은 아동 포르노물을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받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지 묻고 싶다. 부끄러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6일 경찰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한 조씨를 체포했다. 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19일 구속됐다.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은 'n번방' 중 하나다.

20대인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했다. 이후 해당 영상을 박사방의 유료 회원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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