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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한선교 빈자리 메꾸나…통합당 탈당후 미래한국당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원유철·정갑윤·염동열·장석춘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통합당을 탈당하고,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날 이들의 탈당계와 입당계를 각각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입당으로 미래한국당 현역 의원은 10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탈당과 입당은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 등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철 의원은 정갑윤 의원과 함께 미래한국당 신임 지도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원 의원은 당 대표직 등을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지만,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원유철 의원이 당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당 안팎에선 내다보고 있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재선의 염동열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통합당과 갈등을 빚은 비례대표 공천 명단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되자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어 조훈현 사무총장, 김성찬·이종명·정운천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전원 사퇴했다.

공병호 “자진사퇴 안해…새 지도부 결정 따르겠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뉴스1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뉴스1

이들의 사퇴 소식을 들은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통합당이 원하는 인사를 당선권에 충분히 넣겠다고 밝히면서 양당의 비례대표 갈등은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공 위원장은 “(통합당 인사를) 5명 더 뽑아달라면 더 뽑아주면 된다. 그런데 얘기를 안 해주니까 문제”라고 뉴스1를 통해 말했다.

당 지도부 총사퇴에 따른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새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끝까지 (자리를) 지켜서 욕을 먹더라도 마무리를 깨끗하게 하겠다”며 “저는 공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그만두는 건 무책임하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사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법적 절차에 따라, 절차적 정당성에 따라 공천 결과가 도출됐다는 점을 납득시키려면 내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4·15 총선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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