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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의 스퀘어, 미국에서 대부회사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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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출처: 셔터스톡]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가 이끄는 스퀘어가 소상공인 대상 대출과 예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대부회사 '스케어파이낸셜서비스'를 설립한다. 미국이 상업과 은행의 경계를 허무는 산업대부회사 설립을 승인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스퀘어, 대부 자회사 '스퀘어파이낸셜' 설립

3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IDC)는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Square)의 금융회사 스퀘어파이낸셜(Square Financeial)의 산업대부회사(ILC·Industrial Loan Company) 형태의 금융 회사 설립을 조건부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스퀘어파이낸셜은 비금융 회사가 은행과 같이 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과 예금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스퀘어파이낸셜 외에도 미국의 P2P대출 스타트업 넬넷(Nelnet)이 ILC 승인을 받았다. 

#중소기업 대상 대출 집중키로

스퀘어 파이낸셜은 스퀘어의 자회사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스퀘어에 따르면 스퀘어파이낸셜의 초기 운영 방향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과 예금 상품 제공이다. 대출 상품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자회사 스퀘어캐피털(Square Capital)의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시행 될 것으로 보인다. 스퀘어 캐피털은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스퀘어의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규모 매장들에 필요한 대출을 제공했다. 대출을 신청하면 결제 실적에서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만 스퀘어파이낸셜이 직접적으로 암호화폐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할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재클린 리스(Jacqueline Reses) 스퀘어파이낸셜 의장은 "FDIC의 허가로 스퀘어 캐피털이 금융 시스템과 이로부터 소외된 사람들간의 다리를 이어줄 수 있게 됨에 감사한다"며 "중소기업 고객들에게 스퀘어 파이낸스의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스퀘어 파이낸셜은 유타주 솔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두며, 오는 2021년 출범 예정이다. 

#12년만의 대부업 승인, 금융시스템에 위협?

스퀘어와 같은 핀테크 기업이 ILC를 운영하는 것이 금융 시스템에 위협을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FDIC가 ILC 신청을 마지막으로 승인 것은 지난 2008년이다. ILC는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미 은행지주회사법에서는 은행으로 분류되지 않아 은행 규제를 받지 않는다. 미국 유통기업 월마트 또한 지난 2005년부터 2년간 ILC 설립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FDIC의 결정 직후 미국 소비자 단체 NCRC는 서한을 통해 스퀘어는 은행과 상거래가 분리되지 않고, 금융 시스템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승인에 결정에 반박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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