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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이럴 땐 마스크 안 써도 된다...가이드라인 공식 발표

중앙일보

입력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대책 중 하나로 마스크를 써야 할 때와 쓰지 않아도 될 때를 구분한 '마스크 착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집 안, 사람들 밀집하지 않은 곳, 통풍 잘 되는 곳은 착용 X" #한 마스크 누적착용 시간 8시간 넘기지 않도록 당부

18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마스크 착용 가이드라인'을 통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몇 가지 예를 들었다. 이에 따르면 집 안,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은 곳, 통풍이 좋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굳이 마스크 착용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이들이 마스크를 사들이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마스크를 착용한 뒤 버리면서 생기는 의료 폐기물이 중국 내에서 폭증하면서 이를 줄이기 위한 방침으로도 풀이된다.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거리로 나온 시민들. [AFP=연합뉴스]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거리로 나온 시민들. [AFP=연합뉴스]

국무원은 위의 몇 가지 예를 제외하고는 아직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병원·슈퍼마켓·식당·회의실·작업장은 물론, 버스 정류장·기차역·지하철역·공항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상하이의 한 공장에서 생산된 마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상하이의 한 공장에서 생산된 마스크 [로이터=연합뉴스]

가이드라인에는 마스크 착용 시 주의사항도 담겨 있다. 국무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과 마스크를 뺀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착용 시에 마스크 안쪽을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무원은 "일회용 마스크, 의료용 마스크, 외과용 마스크는 모두 사용 횟수가 제한돼 있다"면서 "마스크(한 개의) 누적 사용 시간이 8시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가이드라인은 "의료진 등 직업적으로 코로나19에 노출된 이들은 마스크 누적 사용시간이 4시간을 넘어선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가이드라인은 또 "마스크 여러 개를 쓴다고 효과가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호흡 저항을 증가시켜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세척하거나 소독하는 것에 대해서는 "유효성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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