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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확장’ SK가스, 이번엔 에너지플랫폼 사업

중앙일보

입력

SK가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기업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주력인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근 폴리프로필렌(PP) 생산 등 화학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에너지 공급 플랫폼 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SK가스는 프랑스의 메트론사(Metron)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고 국내 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메트론사는 에너지 데이터분석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현재 22개국 100여개 이상의 공장에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사업체 담당자가 메트론의 솔루션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 SK가스

한 사업체 담당자가 메트론의 솔루션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 SK가스

핵심은 기업의 에너지비용 절감이다. 각 산업체의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공급과 소비를 낭비없이 최적화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현재 산업 현장에서는 오퍼레이터라 불리는 운영요원들의 경험을 토대로 에너지 절감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사업장마다 에너지 사용 현황을 체크하거나 사용 패턴을 분석하는 식이다.

인공지능으로 에너지 공급-소비 최적화 

SK가스는 “이번 솔루션은 AI모델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에너지사용 현황과 생산과정의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알맞은 제어 포인트를 수시로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시간 에너지사용 현황 분석 자료가 기업의 여러 담당자들에게 공유돼 에너지비용 뿐 아니라 최적의 설비규모 산출, 정기유지보수 성과분석, 설비와 생산과정의 문제점 파악 등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 에너지 비용 5~10% 감소 결과 

회사 관계자는 “가장 큰 장점은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초기 구축비용이 저렴하고 짧은 시간 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생산 공정 전반을 분석하기 때문에 전기뿐만 아니라 스팀·용수 등 공장 내 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원을 실시간 최적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메트론사는 이 서비스를 적용한 사업체가 첫 해에 전체에너지 비용의 최대 5~10%를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SK가스도 2018년부터 국내 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다.

SK가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의 목적은 AI 분석기술과 인간의 축적된 경험이 결합돼 에너지관리 영역에서 스마트팩토리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라며 “원가절감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배출 감소 등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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