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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최고?…금값도 1.3% 하락 1500달러 아래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금값 17년 만에 최저로 폭락. 뉴시스

금값 17년 만에 최저로 폭락. 뉴시스

미국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공포로 최악의 폭락을 기록하자 안전자산으로 부각됐던 금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금값은 전거래일보다 1.3% 하락한 온스당 14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이 1500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일 온스당 1703달러 최고점보다 237달러나 떨어진 가격이다.

금값은 최근 금값은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으며 온스당 1700달러를 호가했다. 그러나 지난 한 주동안 9% 떨어져 198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오르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에 금값마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가리지 않고 팔아치워 현금화에 나서는 투매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한다.

유럽 FX스트러티지의 수석인 스테판 갈로는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자산을 팔아 현금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은행의 애널리스트들도 “금은 현금화가 쉬운 유동자산”이라며 “실적을 내지 못하는 다른 시장의 마진콜과 시세차액활동이 금 매각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마진콜은 투자 손실이 커져 일정 잔액 이해로 떨어질 경우 자산을 강제로 청산하는 조치를 말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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