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폭발 사고로 일가족 7명이 사망한 강원 동해시 토바펜션 업주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17일 강원지방경찰청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과실폭발성물건파열죄,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토바펜션 업주 A(6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펜션 직원, 가스공급업자, 건축업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사고가 난 동해시 토바펜션 객실 내 조리시설을 가스레인지에서 전기레인지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의 막음 장치를 부실하게 시공해 가스폭발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펜션 업주가 ‘액화석유(LP)가스 배관을 직접 철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행위가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일가족 7명이 사망한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는 설날인 지난 1월 25일 오후 7시 46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70대 4명의 자매와 이들의 남편 2명 등 일가족 6명이 숨지고 60대 사촌은 전신 화상을 입어 전문 병원에서 치료 중 숨지는 등 모두 7명이 사망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