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학' 여부 내일 결정난다…"3차 연기해라" 靑청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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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매탄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점검을 마치고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매탄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점검을 마치고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뉴스1]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17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개학이 더 연기될 경우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16일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 발표는 어렵다. 내일(17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방침을 결정한다. 아직 구체적인 방침을 내놓지 않았지만, 교육계에선 2주를 추가로 연기해 4월 6일에 개학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15일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감염 우려는 불식되지 않았고 개학에 대한 학부모와 학교 우려는 큰 상황이라 추가 연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개학을 더 연기해달라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청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9만9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앞서 교육부는 1차 개학 연기를 통해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1주 미뤘다. 하지만 감염 확산세가 지속되자 2차 개학 연기를 발표하고 개학일을 이달 23일로 2주 더 미룬 바 있다.

이번에 3차 개학 연기를 발표하게 되면 앞서 2차 개학 연기까지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지금까지는 개학 연기로 줄어든 수업 일수 3주를 방학 등 휴일을 줄이는 방식으로 보충한다.

하지만 3차 개학 연기부터는 연간 수업 일수 자체를 줄여야 한다. 만약 2주를 추가 연기하면, 초·중·고 연간 수업 일수 190일 중 2주(수업일 10일)를 줄여 180일로 조정된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와 함께 학사 일정 조정에 대한 방침도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올해 학생들은 유례없이 감염병으로 인해 수업을 덜 받게 된다.

각 학교는 수업 진도 등 계획을 수정해야 하고 중간·기말고사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고3 수험생은 대입 수시모집을 위한 학생부 마감 시점과 모의고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일정 조정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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