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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옥션 판다고?…e커머스 기업 잦은 매각설 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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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호 15면

지마켓·옥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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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과 옥션, G9를 보유한 국내 1위 e커머스 기업인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최근 이베이코리아 지분 매각을 위해 국내의 한 투자은행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e커머스 시장에서 ‘매출액 1위’ ‘유일한 흑자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시장에선 몸값을 5조원가량으로 추정한다.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시장점유율은 약 13% 수준으로, 누가 됐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번에 온라인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신세계와 롯데가 자천타천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현대백화점, 사모펀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설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배당을 실시하면서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연간 영업이익이 2015년(801억원)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485억원으로 주는 등 감소 추세라는 점도 매각설에 힘을 싣고 있다. 11번가는 SK그룹이 매물로 내놨다는 설이 지속적으로 돌았다. 그러나 2017년 모기업인 SK텔레콤 박정호 대표가 직접 매각설을 부인했다. 티몬도 지난해 롯데그룹에 매각된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e커머스 기업의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출혈경쟁으로 대부분의 업체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지금이 초기 투자자가 엑시트(자금 회수)할 수 있는 적기라는 해석이다. 롯데·신세계처럼 온라인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매수 희망자가 존재한다는 점도 매각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하지만 몸값이 수조원에 이르는 만큼 인수 기업이 실제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M&A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부 투자를 유치한 후 매각을 노리는 e커머스 기업은 많은데 인수 가능한 기업은 한정돼 있어 거래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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