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유흥가 폭력배 활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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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청주=김현수 기자】 충북 도경 특수 대는 26일 사무실까지 갖춰놓고 청주시내 유흥접객업소를 돌며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갈취해 온 속칭 「한 울림파」조직폭력배 박재성 씨 (24) 등 5명을 검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l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5월 초순 청주시 봉오동에 「한울림과 천하기획」이라는 사무실을 차려놓은 뒤 지난달 31일 사창동 S맥주 집에 들어가 주인 문모씨(32·여)를 협박, 업소의 폭력을 막아주는 대가로 10만원을 뜯은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4∼5명씩 조를 짜 청주시내 술집·다방 등 유흥접객업소를 돌며 폭력을 행사, 21차례에 걸쳐 1백8만원상당의 금품을 뜯어왔다.
【수원=김영석 기자】경기도청은 27일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신갈지역 유흥가를 무대로 업주들로부터 상습적으로 금품을 뜯어온 조직폭력배 일명 「상호파」일당 23명 가운데 두목 이상호 씨(27·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신갈리388의369)등 8명을 검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최기대 씨 (23· 무직· 용인군 기흥읍 구갈리 413의8)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목 이씨 등은 지난해 8월 중순 신갈리 아리랑 이발소 (주인 정옥산·49)가 개업하자 조직원 8명과 함께 이발하고 자리를 차지, 잠자는 등 영업을 방해하며 주인 정씨로부터 1백만 원을 갈취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8월 중순 신갈리 쇼핑센터 앞에서 렌터카업자 김공달 씨 (32· 신갈리) 에게 『잘 봐준다』 는 명목으로 포니 승용차 1대(시가 1백만 원 상당)를 갈취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유흥업소 주인들로부터 8회에 걸쳐 6백여만 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은 또 낫·회칼·쇠파이프 등을 차에 싣고 다니며 행패를 부렸고 싸구려 도자길 큰 비싼 값에 강매한 혐의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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