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특허등록 1위…IBM·MS 앞질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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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당시 삼성전자 전시관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당시 삼성전자 전시관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특허전문 저널 'IAM'이 지식재산권 분석업체 'ktMINE'과 공동으로 발표한 '2020년 특허 100대 기업' 집계 결과다. 삼성전자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현지 기업도 제쳤다.

11일 IAM/ktMINE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내 유효 특허 건수는 올 1월 기준 8만7208건으로 집계됐다. 2위인 IBM(5만5678건)과 비교해 3만건 이상 많다. 일본 캐논(3만8657건)은 3위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 MS가 4위(3만6372건)를 차지했다. 1위 삼성전자부터 4위 MS까지는 전년 대비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IAM은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 랭킹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 축배를 들었다"고 말했다. IAM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허 출원 건수에서도 7634건으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IBM은 7220건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특허 출원 대비 등록 비율로는 IBM(28.5%) 대비 낮은 20.6%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신청한 특허 100건 중에서 실제 인정되는 경우가 약 20건이라는 얘기다.

IAM "삼성, 지난해 이어 미국 특허 1위 지켜"  

5위는 같은 조사에서 전년 대비 순위가 한 단계 상승한 LG전자(3만4968건)가 차지했다. 이밖에 ▶인텔(3만1987건) ▶알파벳(구글의 모회사·2만8780건) ▶소니(2만6633건) ▶파나소닉(2만4784건) ▶퀄컴(2만4541건) 등이 톱 10에 올렸다.

국내 기업 중에선 SK(55위), 현대차(64위), LG디스플레이(65위), ETRI(87위) 등이 100위 안에 포함됐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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