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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없어 연장된 민변 회장 선거, 김도형 변호사 단독 입후보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14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김도형 변호사(당시 민변 사무총장)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고발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2014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김도형 변호사(당시 민변 사무총장)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고발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뉴시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차기 회장 후보자 모집에 김도형(53·사법연수원 24기) 법무법인 원 변호사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민변 회장은 통상 단수 후보자가 출마해 선거를 진행해왔다. 특별한 사정이 없을 경우 김 변호사가 차기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지난 9일 마감된 민변 제14대 회장 지원자 모집에 홀로 지원했다. 앞서 민변은 지난달 24일까지를 마감일로 지정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일정을 지난 9일까지로 연장했다.

민변 회장직은 그동안 단수 후보자가 출마하는 방식으로 선거가 진행됐다. 김 변호사 역시 단수 후보인만큼 20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마친 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오는 30일 투표를 통해 회장으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종 인준은 김호철(56·20기) 현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 후 총회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김 변호사는 민변 사무총장과 부회장 출신으로 내부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 민변 회장은 ‘사무총장-부회장’을 역임했던 이들이 다수 선출됐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옷로비 의혹 사건’ 특별검사 수사관,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정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한 세월호 유족 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대리했고,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위원도 지냈다. 현재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의 노동팀에서 활동 중이다.

앞서 함께 공고를 낸 감사 후보에는 윤복남(54·29기), 오현희(44·38기) 변호사가 지원해 등록을 마감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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