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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전체 직원 600~700명...다른층 직원 접촉 가능성 높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일 오전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음압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음압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당국이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전체 직원 수가 600~700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 직원 46명은 모두 건물 11층 근무자들이다. 보건당국은 7~9층에 근무했던 다른 콜센터 직원들의 감염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다만 11층 직원들이 7~9층 근무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중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코리아빌딩 내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다. 지난 8일 노원구에서 이 회사 직원 중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뒤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가 격리와 사무실 폐쇄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대거 확인됐다. 해당 콜센터는 이 건물 7~9층과 11층 등 4개 층을 사용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 환자 46명은 모두 콜센터가 소재한 건물 11층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콜센터 직원 중 11층에 근무하는 207명에 대한 역학조사,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다"라면서 "같은 콜센터이지만 다른 층에 근무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로콜센터집담감염현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구로콜센터집담감염현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보건당국에 따르면 콜센터 전체 직원 수는 700명에 조금 미치지 못 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콜센터 내 환자의 첫 증상 발생은 지난 4일쯤으로 추정된다. 해당 건물에 대한 소독 작업은 완료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검사를 신속하게 해서 (11층 근무자) 207명에 대한 결과, 그리고 207명의 접촉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신속하게 얻도록 하겠다"면서 "현재로선 다른 층 콜센터 직원과의 직접적인 접촉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승강기 사용 등 공통적인 사항이 파악되면 검사 대상을 더 확대하겠다. 콜센터 근무자 중 신천지 신도 등과 연관성이 있는 지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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