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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민노총 가입 총회 열 것"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르노삼성 노조 조합원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월 르노삼성 노조 조합원들이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뉴시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지난 6일 내부 소식지를 통해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직으로 변경하기 위한 조합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민노총 가입에 대한 노조 내부의 반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 르노삼성 노조 집행부는 상급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노조 형태이며,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소수에 속한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의 금속노조 가입 움직임은 지금 진행 중인 임금 단체협상 교섭력을 높이기 위한 카드라는 시각이다. 최근 르노삼성 노사는 기본급 동결 후 격려금 지급 등에 대해 논의 간극을 좁히고 있지만, 아직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업계는 르노삼성 노조가 민주노총 가입 카드를 재차 들고 나왔지만,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교섭이 계속해서 미뤄지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터다. 현 집행부는 2018년 노조 선거에서 '민주노총 가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민주노총 가입 추진이 얼마나 큰 동력을 얻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교섭을 시작한 2019년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교섭에서도 합의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파업 참여율은 30%를 밑돌았다. 노조 내부에선 교섭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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