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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5378명…전날보다 294명 늘어 확산세는 둔화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8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8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8일 오전 0시 기준 5378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오전 0시와 비교해 294명이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741명이 급증한 이후 점차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 741명 추가 확진 정점 찍고 점차 줄어 #하지만 여전히 자가격리 된 확진자 수 2252명 달해 #신천지 집단감염 한마음아파트 환자들은 이송조치

추가 확진 환자의 발생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격리 시설로 이송되지 못하고 자가격리 중인 환자는 2252명에 달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8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전체 확진자 5378명 중 2044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1013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며 “현재 2252명이 입원 대기 중이다. 오늘(8일) 중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국군대구병원, 공주의료원 등에 124명이 입원하고 경북대 기숙사와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등에 770명이 입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일 하루 동안 10명의 환자가 퇴원해 총 36명의 환자가 완치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하지만 4명의 환자가 사망해 대구에서만 3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코로나19 전체 사망자는 50명으로 늘었다.

진단검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7일 하루 보건소와 병원 등에서 실시한 전체 검진 수는 2189건으로, 이 중 680명이 완료됐고 120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실시된 진단검사는 총 3만8728건이다. 일반 시민들이 받은 검사가 2만8772건(74.3%),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가 9956건(25.7%)이다.

8일 오전 대구시청 브리핑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8일 오전 대구시청 브리핑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는 95%가량 진행됐다. 8일 오전 7시 기준으로 검사 통보를 받은 신천지 교인 9229명 중 40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 43.8% 수준이다. 다만 최근 진단검사는 증세가 적은 신천지 교인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7일 하루 검사 결과를 받은 신천지 교인 852명 중 확진자는 142명(16.7%)에 그쳤다.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중 1차에 확보한 8269명 중 아직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91명이다. 이 중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23명에 대해서는 8일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다. 나머지 68명은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는 한편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전원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최근 대구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 대한 내용도 브리핑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앞서 한마음아파트에서는 전체 주민 142명 중 4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신천지 교인이다. 이 아파트 주민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확진자 46명 중 9명은 이미 병원에 입원했고 14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됐다. 나머지 23명 중 20명은 8일 오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1명은 주소지가 경북 경산으로 나타나 경북도에서 관리 중이다. 실거주지가 다른 아파트인 1명은 자택에 격리 중이다. 1명은 지난 5일 완치해 대구의료원에서 퇴소했다.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한마음아파트 2인 1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 34명 중 17명은 별도 시설로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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