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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유발 물질 관측 천리안2B호 정지궤도 안착…“최종 성공”

중앙일보

입력

사진은 천리안위성 2B호 발사 후 예상도.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은 천리안위성 2B호 발사 후 예상도.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달 19일 발사된 천리안 2B호가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정지궤도에서 환경ㆍ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할 위성 발사가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천리안 2B호가 지난 6일 오후 7시30분 경 목표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발사 다음날부터 5번 궤도를 바꾸고 또 이동해 목표 지점(고도 3만5786㎞, 동경 128.25도)에 안착했다. 이 위치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적도 상공의 정지궤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가 8일 환경·해양·기상 관측용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 2B호'(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가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 목표 정지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 목표 정지궤도는 적도 상공 고도 3만5천786㎞, 동경 128.25도다. 동경 128.25도는 우리나라가 확보한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정지궤도다.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가 8일 환경·해양·기상 관측용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위성 2B호'(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가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 목표 정지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 목표 정지궤도는 적도 상공 고도 3만5천786㎞, 동경 128.25도다. 동경 128.25도는 우리나라가 확보한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정지궤도다.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탑재체"

천리안 2B호는 한반도의 대기오염 유발 물질과 해양오염 물질 등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았다.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유발 물질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와 해양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저궤도(고도 1000㎞ 전후)가 아닌 정지궤도에 있는 위성 중 환경탑재체가 들어간 건 천리안 2B호가 세계 최초다. 저궤도에선 위성이 지구 자전 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한 곳에 계속 머무를 수가 없다. 상공을 잠깐씩만 스쳐 지나가며 관측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정지궤도에 있는 천리안 2B호는 한반도 상공에 계속 머물며 대기오염 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현재 기상ㆍ해양 관측 업무를 수행 중인 천리안1호 보다 거리 해상도에서 2배, 공간 해상도에서 4배, 자료 전송 속도에서 18배 정도 각각 개선된 해상탑재체를 천리안 2B호는 갖추고 있다. 바다 위 250m 떨어진 두 점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천리안 2B호의 환경탑재체엔 대기 중 미량기체를 측정할 수 있는 초정밀 광학 초분광 기술이 적용돼 있다. 화석 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황ㆍ이산화질소 등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물질인데, 천리안 2B호는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고 산란하는 특성을 이용한 초분광 기술을 활용해 이를 관측할 수 있다. 이 초분광 관측 장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이 공동 개발했다. 국내에서 독자 개발된 건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 산출 알고리즘으로, 위성에서 관측한 대기오염 물질을 지상의 미세먼지 농도로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내년부터 미세먼지 관련 정보 제공" 

천리안 2B호는 이달 중 위성 본체와 환경ㆍ해양탑재체의 상태 점검을 마치고 오는 4월 서비스 개시 전까지 환경ㆍ해양탑재체 산출물 품질을 최적화하기 위한 정밀 보정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면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내년부터, 해양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제공 받을 수 있다.

권현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목표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해 발사에 최종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천리안위성 2B호가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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