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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이번엔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 약속 "풍우 함께 견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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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마윈이 5일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을 기증할 뜻을 전했다. [펑황망]

알리바바의 마윈이 5일 한국에 마스크 100만장을 기증할 뜻을 전했다. [펑황망]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전 회장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에 100만장의 마스크를 기증한다.

한국적십자회 통해 기증 의사 #"이웃으로서 함께 이겨내자"

마윈공익기금회는 5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에 최대한 빨리 100만장의 마스크를 보낼 것"이라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알리바바 계열 물류 회사인 차이냐오(菜鳥) 물류 창고에서 쌓인 마스크 사진도 공개했다.

이번 마스크 기증은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마윈공익기금회는 "우리가 매우 어려웠던 시기 한국에서 온 물자가 극한 어려움을 완화해줬다"며 "우리도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웃으로서 함께 풍우를 견디자"라며 "한국이 상황이 하루빨리 좋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에도 마윈은 자선단체 웨이보를 통해 일본에 마스크 100만장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마윈은 웨이보에서 "과거 한 달간 해외에서 기부한 방호물자가 중국으로 오면서 우리는 많은 국가, 많은 친구의 사심 없는 도움을 받았다"며 "우리에게 (방역) 물자가 가장 필요했던 때 일본 친구들이 함께 방호복을 모아 보냈다. 감동 감사 감은(感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 보내는 마스크 상자에 '청산일도, 동담풍우(靑山一道,同擔風雨)'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는 '한 길로 이어진 푸른 산, 함께 비바람을 견디자'라는 뜻으로 당나라의 시인 왕창령(王昌齢)이 쓴 시의 한 구절이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가 지난해 11월 14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린 디지털경제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가 지난해 11월 14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린 디지털경제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한편, 마윈은 지난 2018년 연세대학교에 열린 '제1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에 참석해 '효율적 이타주의'를 주제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특별대담을 가지기도 했다. 마윈은 특별대담에서 "모든 젊은이가 향후 30년간 성공하길 원한다면 자신보단 다른 사람을 생각하라"면서 "알리바바의 성공은 어떻게 다른 사람을 효율적으로 성공시켜줄 것인가를 고민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강연했다.

서유진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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