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대표팀, 러시아 그랜드슬램 참가 불발…올림픽 준비 차질

중앙일보

입력 2020.03.03 17:18

업데이트 2020.03.04 13:26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유도대표팀의 러시아 그랜드슬램 출전이 불발됐다. 장진영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 유도대표팀의 러시아 그랜드슬램 출전이 불발됐다. 장진영 기자

 한국 유도대표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러시아 한국인 자가격리 조치
오늘 출발해도 불가 사실상 무산
이달 말 조지아 그랑프리 대안

3일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유도대표팀은 13일부터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리는 2020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러시아가 한국인 입국시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해서다. 선수단 전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무용지물이 됐다.

유도회는 대한체육회와 외교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한국 선수단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자가 격리 예외 대상 조치를 요청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한국 선수들만 예외 대상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당초 유도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총력을 기울여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남은 기간은 컨디션 조절에 주력하려 했다. 러시아 대회는 우승시 랭킹 포인트 1000점이 주어지는 규모가 큰 국제 대회다. 한국은 체급별 국가대표 20명의 선수가 총출동하기로 했다. 안창림(73㎏급), 조구함(100㎏급), 곽동한(90㎏급) 등이 버틴 한국 유도는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노리고 있다.

유도회도 선수단 지원을 위해 공을 들였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공항 출입국관리소를 제외한 모든 공항의 한국발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자, 급하게 2일 모스크바 경유 항공편으로 변경했다. 원래는 두바이를 경유해 대회 장소로 이동하려 했다.

다행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달 말 조지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출전 기회는 아직 열려있다. 그랑프리는 우승 포인트가 700점으로 그랜드슬램보다 규모가 작지만, 러시아 대회와 비슷한 시기에 열려 현재로선 몇 안 되는 대안이다. 만약 조지아 대회마저 불발되면,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야 할 4월과 5월까지도 대회에 출전해 포인트를 따야 하는 신세가 된다.

유도회는 "러시아 대회 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한편, 조지아 대회를 대안으로 삼고 출전을 준비할 것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가마다 정책이 급변하고 있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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