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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짜파구리’ 먹는 文대통령과 땀에 젖은 安 대비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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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미래통합당은 2일 여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모든 책임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으로 떠넘기려 한다며 비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 확산은 대통령과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 그리고 이후의 부실·늑장대응 때문”이라며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만희 체포’, ‘신천지 해체’를 주장하며 코로나 확산 책임을 신천지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부터다. 그런데 법무부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우한(武漢)에서 들어온 신천지 교인이 42명이라고 발표했다”며 “결국 우한에서 들어온 신천지 교인이 이번 사태에 모든 책임이 있는 것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짜파구리’를 먹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과, 가운을 입고 땀에 젖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모습이 대비되고 있다”며 “야권 연대의 일원인 안 대표의 영웅적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를 고발한다는 변호사 박원순의 모습은 (대구에서 진료봉사를 하는) 의사 안철수보다 격이 낮아 보인다”며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또 여현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당과 신천지 연계설’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는 등 정치 편향성을 보였다면서 “청와대 비서진은 선거에서 즉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이어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반기문·안철수, 이 두 대권 주자에게 ‘신천지 프레임’을 씌웠던 악몽의 재현”이라며 “청와대는 이런 일이 어찌 발생했는지 즉각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밝히라”고 지적했다.

앞서 통합당은 이만희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명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었다고 일부 신천지 신도가 주장한다는 이유에서다.

통합당은 “새누리당 이름은 국민 공모를 거쳐 당 내외 인사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됐다”며 당명 관련 허위사실로 4·15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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