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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초등1학년 ‘안심학년제’…학교마다 ‘기가 와이파이’

중앙일보

입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SKT 스마트오피스에 방문해 5G AI 전화를 체험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SKT 스마트오피스에 방문해 5G AI 전화를 체험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가 초등학교 1학년에 ‘학부모 안심학년제’를 적용해 기초학력과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초·중·고교에는 단계별 인공지능(AI) 교육을 도입하고 이를 위한 스마트 기기와 기가급 무선 인터넷망(Wi-fi)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 2025년부터 고교 학점제가 전면 도입되기에 앞서 올해부터 마이스터고에 고교 학점제를 우선 도입한다.

교육부 2020년 업무계획 발표

교육부는 2일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대통령 대면 업무보고는 취소하고 서면 보고로 대체했다.

1학년 교실에 ‘협력수업’ 도입

올해 교육부가 내놓은 신규 정책인 안심학년제는 초등학교 1학년에 초점을 맞췄다. 입학 초기 학생들의 기초학력·안전·돌봄 강화가 핵심이다. 기초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규수업 내 협력수업이 도입된다. 수업 시간에 교사나 교원 자격 소지자, 교·사대생을 동원해 학생이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800개 학교, 내년에는 1000개 학교에 협력수업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진 학생을 위해 담임과 상담교사 등이 지원팀을 구성해 지원하는 ‘두드림학교’를 올해 2900개로 확대한다.

한 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옐로 카펫 [중앙포토]

한 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옐로 카펫 [중앙포토]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 시설을 확충한다.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지역에 CCTV 2087대와 신호등 2146대가 우선 설치되고, 어린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옐로 카펫’ 등의 시설도 교통사고가 많은 학교 100곳에 설치된다. 초등 돌봄교실은 올해 700곳이 확충되고 마을 돌봄기관도 430곳을 늘려 42만5000명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초·중·고 단계별 AI 교육 실시 

교육부는 모든 학생이 AI 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배워야 한다고 보고 초·중·고교 AI 교육을 올해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 단계별 AI 교육 내용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AI 기초·융합 선택과목을 신설해 내년부터 적용한다. 이를 위해 올해 34개 고교를 AI 교육과정 운영학교로 정해 시범 운영한다.

원활한 AI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 2024년까지 모든 초·중·고교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이 설치된다. 올해에는 학교마다 최소 4개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을 설치하고 매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학교마다 최소 60개 이상 스마트 기기를 보급해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한 초등학교 학생이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AI 에듀팩을 활용해 코딩교육을 받고 있다.[뉴스1]

한 초등학교 학생이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AI 에듀팩을 활용해 코딩교육을 받고 있다.[뉴스1]

자사고·외고 폐지, 정시확대는 계속 

2025년 전면 도입을 앞둔 고교 학점제는 마이스터고에 먼저 적용된다. 올해 마이스터고 1학년은 고교 학점제로 운영된다. 이어 2022년에는 특성화고와 일부 일반고에 도입하며 2025년에 모든 고교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자사고·외고 폐지는 계속 추진한다. 2025년 고교 학점제 도입 시기에 맞춰 자사고·외고·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도록 하는 한편, 학교들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에 나설 수 있도록 재정도 지원해 준다는 방침이다. 대학 입시 공정성 강화 정책으로 꺼낸 ‘정시 확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진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 전형의 평가 기준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학마다 신입생 출신 고교 유형과 지역, 소득 분포 등을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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