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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신천지 3700명 조사 89명 유증상…원주 확진자도 신도

중앙일보

입력

강원 원주시가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 청사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원주시가 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 청사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원주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강원지역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또 강원도가 신천지 37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명이 유증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신천지 신도 1만331명 전수조사 중 #신천지 교육생 3772명 명단 추가 확보

원주시는 지난 6일 직장동료 부친상으로 대구에 한 장례식장을 방문한 A씨(46)가 27일 오후 11시36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신천지 신도로 지난 16일 태장2동 학생회관예배당 신천지 교회에서 약 4시간 동안 예배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 24일 직장이 있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중 인후통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 다음날인 25일 차신용 내과, 성지병원을 거쳐 원주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약 처방을 받은 뒤 귀가했다. 이어 자택에서 생활하던 중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지난 27일 오전 9시쯤 자차를 이용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A씨의 가족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를 이날 오전 1시23분 지역 거점 병원인 원주의료원으로 이송했고 곧바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또 A씨가 다녀간 장소에 대한 소독 작업도 마쳤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동 경로의 경우 본인의 진술을 기초로 한 것인 만큼 역학조사 관리팀에서 신용카드와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 동선 신용카드·CCTV 분석 확인 중 

지난 26일 강원 원주시가 지역 내 코로나19 발생을 막기 위해 시청사 로비에 열화상 감시카메라를 설치, 방문객들의 발열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6일 강원 원주시가 지역 내 코로나19 발생을 막기 위해 시청사 로비에 열화상 감시카메라를 설치, 방문객들의 발열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뉴스1]

이와 함께 강원도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신천지 교인 명단 1만331명 중 3996명을 조사한 결과 240명이 미응답 상태로 28일 재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응답자 3756명 중 89명이 유증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는 또 신천지 교육생 명단도 확보해 이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지역 신천지 교육생은 3772명으로 원주가 2049명으로 가장 많고, 강릉 535명, 춘천 507명, 동해 228명, 속초 194명으로 집계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교육생 명단을 확보했고 전수조사 인원 등을 늘린 만큼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조사는 오늘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지역에선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2일 춘천에서 30대 여성 2명, 속초에선 20대 남성과 30대 여성 등 2명, 삼척은 20대 남성 1명, 23일엔 강릉에서 40대 남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주=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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