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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으로 호주 갈수있다…티웨이, 호주행 신규취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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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저비용항공사 처음으로 호주 시드니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연합뉴스

티웨이항공이 저비용항공사 처음으로 호주 시드니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연합뉴스

앞으로 여행객은 대형항공사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저비용항공사(LCC)로 호주 시드니에 갈 수 있다. 티웨이항공이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인천~시드니 노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규 노선은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꽉 막힌 하늘길이 열린 뒤에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항공 운수권 배분 #새 하늘길도 코로나에 막혀 #코로나 대응 긴급 TF 조성

국토교통부가 27일 오후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국제항공 정기운수권을 배분했다.

그 결과 티웨이항공은 호주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처음으로 취항하게 됐다. LCC인 티웨이가 중ㆍ장거리 신규 노선을 확보한 데는 중대형 항공기 계약을 앞두고 있어서다. 티웨이 측에 따르면 유럽 노선 취항을 위해 상반기 중 300석 이상의 중대형 항공기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형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은 헝가리와 뉴질랜드 노선을 신규로 확보했다. 매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또 부정기적으로 운항했던 포르투갈 리스본 노선은 주 4회로, 프랑스 파리는 주 5회에서 6회로 운항 횟수가 늘어난다.

LCC 간 경합이 있었던 필리핀 마닐라 행은 제주항공(1330석), 플라이강원(1330석), 에어부산(190석)이 차지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노선 감편ㆍ중단, 여객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들이 앞으로 신규 노선 개척이 필요할 경우 운수권 배분을 수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곳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곳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신규 노선은 신종코로나 사태 해결돼야 수혜  

하지만 항공사의 신규 노선 확보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해결돼야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일부 닫히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등 19개국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대만 등 13개국은 입국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여객 감소가 장기전 양상을 띠면서 LCC는 비상사태에 놓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하기로 했고, 에어서울은 3월 한 달간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 신종코로나 대응 긴급 항공 TF 운영 

이날 국토부는 신종코로나 대응 긴급 항공 상황반(TF)을 만들었다. 이처럼 한국발 항공노선 여객에 대한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TF는 항공노선 관련 국제적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해 국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추진할 예정이다.

김 정책관은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기존의 중국ㆍ일본 등 중화권 위주에서 최근 미주ㆍ중동ㆍ유럽까지 항공 여객이 감소하고 있어 긴급 항공 상황반 운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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