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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여친 살해 후 시신 가마니에 유기한 20대 남성 구속

중앙일보

입력

연인 사이였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남성 A씨(왼쪽)와 시신 유기에 가담한 20대 여성 B씨가 2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연인 사이였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남성 A씨(왼쪽)와 시신 유기에 가담한 20대 여성 B씨가 2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연인관계였던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과 시신 유기에 관여한 이 남성의 현 여자친구가 구속됐다. 인천지방법원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27)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2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씨의 현 연인인 B씨(20대 중반·여)도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10일 서울시 강서구 한 빌라에서 연인 사이였던 C씨(20대 후반·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에 “헤어지는 문제로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나서 C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A씨는 지난 16일 C씨의 시신을 가마니에 넣은 뒤 자신의 차량에 실어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공터에 유기했다. B씨는 A씨가 C씨의 시신을 유기할 때에만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최근 사귀기 시작한 연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경인 아라뱃길 근처 공터에서 시신이 담긴 가마니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발견 당시 C씨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한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한 뒤 A씨의 동선을 추적했고 지난 26일 오전 11시50분쯤 서울시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A씨와 B씨를 함께 체포했다.

경찰은 C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진행해 A씨 등의 구체적인 범행 방식과 동기 등을 확인한 뒤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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