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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확진 택시운전사 승객 53명 태워…21명 연락두절

중앙일보

입력

22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청주에 사는 3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청주에 사는 3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 운전사 A씨(36)가 발열 증상을 보인 후 3일 동안 승객 53명을 태우고 운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원 미파악 승객 확인 주력…접촉자 중 증상 아직 없어

청주시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운행한 택시의 카드 이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확진자가 운행한 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53명(50건)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19일 오전부터 21일 0시57분까지 청주시내에서 택시 영업을 했다.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은 21일 자정께 나왔다.

A씨의 택시를 탄 승객 신원에 나선 청주시는 이날까지 32명의 신원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신원이 파악된 승객 중 아직 의심 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나머지 21명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사람 중에 외국인이 1명 포함돼 있다”며 “카드로 결제한 승객은 카드사를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고, 현금으로 요금을 낸 승객은 승차일시와 승차장소를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해 탑승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운행한 택시 차종은 검은색 K5다. A씨는 운행 중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함께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 B씨(35)씨는 23일 기준 청주와 증평을 다니며 21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부부가 다녀간 청주 금천동 소재 종합문구점의 종업원, 용암동 롯데마트 상당점 장난감 코너와 계산대 사원 등 2명, 델리퀸 금천점 종업원, 율량동 GS편의점 및 인근 후레쉬마트 종업원 등이다. 이들 부부는 현재 청주의료원 음압병실에 분리 입원해 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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