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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업체에 ‘착신전환 유도’해 주문대금 3억원 챙긴 60대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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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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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는 점을 악용, 마스크 생산업체를 상대로 착신전환을 유도해 3억원 넘게 가로챈 일당 중 1명을 경찰이 체포했다.

21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최근 동해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에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라고 속이며 “고압선 공사로 전화가 단절될 수 있으니 사업에 피해가 없도록 회사 전화를 인터넷 전화(070)로 착신을 변경하라”고 말했다.

이를 믿은 업체 관계자는 A씨 일당이 알려준 번호로 착신전환했다. 그러나 해당 번호는 A씨 등에게 연결되는 번호였다.

이후 A씨 일당은 마스크 생산업체인 척하며 지난 17일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으로부터 24만8000개 주문을 직접 받아 마스크값 3억3000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지난 20일 서울에서 A씨를 긴급체포하고, 피해 금액으로 추정되는 2억7000여만원을 압수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을 조사하는 한편 공범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으로 속여 전화 착신전환을 유도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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