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광훈 목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구속심사 연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 [뉴스1]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 [뉴스1]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21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갑자기 취소했다.

경찰·법원 등에 따르면 전 목사 측은 이날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구인장의 유효기간인 27일까지는 법원에 출석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전 목사 측은 “24일 오전 10시 30분에 출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전 목사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예정 기일은 21일로 잡았다. 그러나 이날 전 목사 측은 법원에 심사 일정을 미뤄달라며 심문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구체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영장 구인장 유효기간 전까지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법원으로 데려가야 하는데 그 안에 나오지 않으면 강제구인 할 수 있다.

평화나무와 서울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전 목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지난 1월과 지난해 12월 고발했다. 평화나무 측은 전 목사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에서 자유통일당을 지지해달라고 발언한 점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전 목사는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업무방해 혐의·내란선동·허위사실유포·기부금품법 위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당해 종로경찰서와 혜화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전광훈 목사 이끄는 범투본, 내일 집회 여나?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주최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한편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와 시위를 금지했지만, 범투본는 주말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의 경우 22일 낮 12시, 23일 오전 11시에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범투본 외 10여개 단체는 집회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이들 단체 주말에 광화문광장 주변 세종대로, 자하문로 등에서 집회행진을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서울시 발표 후 경찰은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의해 금지된 집회가 아니라서 해산조치할 수 없으나, 경찰에 고발될 경우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기관으로서 의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서울시가 도심에서도 집회를 금지할 예정으로 안다”며 “시가 (집회) 현장에서 집회 제한 구역이라는 행정지도를 할 것으로 아는데, 물리력을 행사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검거 및 제지 등 기타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