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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내 모든 공항서 탑승 전 발열검사 시행' 건의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 매표창구가 텅 비어있다. 최충일 기자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제주국제공항 매표창구가 텅 비어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가 국내 모든 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 탑승 전에 ‘발열 검사’를 시행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직 확진 환자가 없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국내선 공항 출발 시점에서부터 발열 검사를 시행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번 건의는 19일 제주도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에서 나왔다. 코로나 19가 대구 등 전국적으로 퍼지자 마련된 자리다. 제주도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원희룡 지사,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 대응 강조 #약국 및 병·의원들의 감시체계 기능 강화

지난 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역사회 감염을 전제로 한 제주도만의 방역체계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항만 발열 시스템 강화 등 제주도내 뿐만 아니라, 제주와 접점을 이루는 도외 지역에서의 방역 강화까지 포함하는 강화된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국인에 의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외 감염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청정 제주 지역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집단행사 방역 지침과 관련, 최근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더욱더 세부적이고 꼼꼼한 방역대책과 함께 진행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사회 내 약국 및 병·의원들의 감시체계 기능을 강화, 가장 최일선의 의료기관에서부터 의심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방역에 필요한 기능별 인력들을 추가 파악하고 재정비하고, 선별진료기관 및 보건소 등에 방역 관련 물품들을 최대한 비축해 유사시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들에게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료기관 병문안을 자제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도민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일부터 제주공항 국내선에도 발열감시 장비를 설치,제주를 찾는 내국인 등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중이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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