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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트ㆍCME 거래량 모두 급증... BTC 가격 상승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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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ickr]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이 빠르게 가열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기준 백트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BTC}} 파생상품 일일 거래 규모를 합치면 한화로 1조 원을 웃돈다. 이달 들어 최고 기록이다. 이는 파생상품의 주 고객인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물 시장을 주도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 흐름을 주도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도를 판가름하는 척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파생상품 거래 UP

2월 12일 더블록이 암호화폐 분석 업체 스큐(Skew)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보도. 이에 따르면 2019년 9월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출범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Bakkt)의 {{BTC}} 파생상품의 11일 거래액이 3700만 달러(약 437억 원)를 넘어서. 여기엔 현물 인수도 및 현금 결제 BTC 선물 상품이 모두 포함.

백트보다 1년 앞서 시장에 출격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경우, 11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8억2400만 달러(약 9722억 원)이며, 미결제약정 규모는 3억1400만 달러(약 3705억 원)에 달해.

네덜란드 소재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도 최근 옵션 거래액이 2억 달러(약 2364억 원)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치를 찍어.

선물 상품은 개인이 아닌 기관이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어. 즉, 암호화폐 파생상품은 기관들이 대거 진입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것. 더블록은 "선물 등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건 기관 투자자들이 이를 주요한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디지털 자산 시장이 성장 중이라는 시그널"이라고 분석.

파생상품 거래량, 현물 따라 움직인다

일반적으로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현물 시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현물 거래량이 많을 때 파생상품 거래량도 늘어난다는 것.

통계를 보면 합법화된 암호화폐 현물 시장의 거래금액은 2019년 12월 398억3000만 달러(약 48조 원)에서 올 1월 675억3000만 달러(약 80조 원)로 70% 가까이 증가. 5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해 현물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6월에 거래금액은 1250억 달러(약 148조 원) 수준. 같은 달 27일 CME의 BTC 선물 거래금액은 17억2500만 달러(약 2조 원)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

암호화폐 가격엔 어떤 영향이?

하지만 기관들의 유입이 이번 상승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 B2C2 설립자 맥스 부넌(Max Boonen)은 "최근 암호화폐 가격 상승은 개인 투자자들, 5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신종 코로나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걸로 보인다"고 분석.

어찌됐든,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해. 13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만330달러를 기록 중. 이 외에 {{ETH}}ㆍ{{XRP}}ㆍ{{LTC}}ㆍ{{EOS}} 등 다수의 메이저 코인 가격도 오름새를 보이고 있어.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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