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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꿈꾸는' 여자농구, 8일 영국과 벼랑끝 승부

중앙일보

입력

8일 세르비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에서 박지수(왼쪽)가 스페인 선수 공격을 막고 있다. [AP=연합뉴스]

8일 세르비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에서 박지수(왼쪽)가 스페인 선수 공격을 막고 있다. [AP=연합뉴스]

12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한국여자농구가 영국과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여자축구는 9일 베트남과 올림픽 최종예선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영국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을 갖는다. 이번대회는 한국(세계 19위), 스페인(3위), 중국(8위), 영국(18위) 등 4팀이 풀리그를 펼쳐 상위 3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꼴찌를 안하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앞서 한국은 6일 강호 스페인에 46-83, 37점 차 완패를 당했다. 같은날 영국도 중국에 76-86으로 졌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과 영국은 서로를 잡아야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과 함께 여자농구 부흥을 꿈꾸고 있다.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국이자 지난 유로대회 4위팀이다. 한국은 1m98㎝장신 센터 박지수(KB), 영국은 1m93㎝ 센터 태미 패그벤리가 키 플레이어다.

이문규 한국 감독은 “강팀 스페인과 경기는 사실상 몸풀기 경기를 했고, 앞으로 2경기에 전력질주할 것이다. 영국은 다른 유럽팀에 비해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외곽슛이 그리 좋은팀도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허슬플레이가 좋고 우리가 느꼈던 것보다는 강팀인 것 같다”고 했다.

또 이 감독은 “14번(패그벤리)이 인상깊더라도 박지수의 신장에 비할 바는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박)지수가 40분을 뛰던 어떻든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의 최종목표는 도쿄를 가는 것이다. 우리가 영국을 이겨서 마지막 경기를 져도 상관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진(우리은행)은 “우리도 영국을 1승 상대로 생각하지만, 영국도 우리를 1승 상대로 여길 것이라 생각한다. 쉽지 않겠지만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미얀마전에서 지소연이 첫번째 골에 이어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 미얀마전에서 지소연이 첫번째 골에 이어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도 이번 주말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른다. 9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출전권은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총 2장이다. B조(호주·중국·태국·대만)는 호주 시드니, A조(한국·미얀마·베트남)는 제주에서 맞붙는다. 각조 1, 2위가 4강격인 플레이오프에 올라 크로스로 맞붙는다. 다음달 홈앤어웨이로 치러 결승에 오른 두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방식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3일 1차전에서 미얀마를 7-0으로 대파했다. 미얀마가 6일 베트남에 0-1로 져 2패로 탈락하면서, 한국은 조2위 이상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이제는 한국-베트남은 조1위를 다투는데, 한국은 베트남과 상대전적에서 10전 전승으로 앞서있다. 조1위에 올라가면 상대팀으로 중국 또는 호주가 유력하다. 한국은 미얀마전에서 2골-2도움을 몰아친 지소연(첼시)에 기대를 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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