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일병, 신종 코로나 확진자 접촉 후 복귀…軍, 격리조치

육군 일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2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군 당국이 해당 일병과 함께 생활하는 장병 등 총 8명을 격리했다. [중앙포토·연합뉴스]

육군 병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사실이 확인돼 군 당국이 해당 장병과 함께 생활하는 장병 등 총 8명을 격리했다.

국방부는 3일 “육군 모 부대 소속 최모 일병이 지난달 23일 휴가 중 강릉시 소재 리조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12번 확진자와 동일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통보받은 최 일병의 부모는 부대로 연락해 사실을 알렸다. 지난달 23일 부대에 복귀한 최 일병은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해당 부대는 이 사실을 인지한 즉시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최 일병을 포함 생활관 인원 전원(8명)을 부대 의무실에 격리조치했다. 8명 모두 특별한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

최 일병은 음압격리 병상이 있는 국군대전병원으로 격리됐고 나머지 생활관 인원 역시 국군홍천병원으로 이송돼 잠복기인 6일까지 격리된다.

아울러 해당 연대에 속한 모든 장병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건물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 있다. 해당 연대는 6일까지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을 통제한다. 이는 최초 접촉일인 지난달 23일로부터 잠복기 14일을 고려한 날짜다.

3일 오후엔 군 중앙역학조사반이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시작했다. 접촉자는 강원도 인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생활관 인원은 국군의학연구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현재 접촉자와 생활관 인원 전원이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군은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 조치들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