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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ㆍ16 대책 이후…서울 아파트값 주춤, 전세값 상승

중앙일보

입력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아파트 가격은 내리고, 전셋값은 올랐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 등 초고강도 규제로 꼽히는 지난해 12ㆍ16대책이 시장에 미친 영향이다. 한국감정원은 3일 이런 내용의 ‘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를 발표했다.

한국감정원 1월 전국주택가격 발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8억 넘어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0.45% 올랐다. 지난해 12월 1.24%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줄었다. 반면 전셋값은 0.72% 올랐다. 지난해 12월 0.58% 상승했던 것과 비교해 상승 폭이 더 커졌다.

특히 강남권 전셋값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주택을 기준으로 전셋값의 경우 강남(1.54%)ㆍ서초(0.92%)ㆍ송파구(0.80%) 등이 대폭 올랐고, 양천구(0.98%) 역시 올랐다.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 품귀현상을 보인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은 12ㆍ16 대책 영향으로 매수세가 급감하며 전체 25개 구 중 24개 구에서 상승 폭이 축소됐고, 강남 4구 역시 재건축 단지 등 고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추가 하락 기대감에 상승 폭이많이 축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또 “전셋값의 경우 서울은 교육제도 개편, 방학 이사철 영향 있는 학군지역과 직주근접 수요 있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5대 광역시 중 대전의 경우 1월 아파트 가격은 1.26% 올라 지난해 12월(1.15%)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또 감정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8억원을 돌파한 8억392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KB국민은행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지난달 기준 최초로 9억원을 돌파한 9억1216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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