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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8번 확진자 아들 및 밀접 접촉 유증상자 ‘음성’

중앙일보

입력

전북 군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A씨(62·여)의 작은아들과 유증상을 보였던 밀접 접촉자 4명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작은아들과 의료인 등 총 5명 #음성 판정자 14일간 자가격리 #나머지 접촉자는 유증상 없어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교 휴업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휴업한 이마트 전북 군산점 앞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휴업한 이마트 전북 군산점 앞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북도는 2일 "8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접촉자 중 유증상을 보인 4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유증상 밀접접촉자는 26일 접촉한 식당 아르바이트 1명, 27일 접촉한 의사와 간호조무사 각 1명, 30일 접촉한 원광대병원 의료인 1명이다.

이들은 발열 등 신종 코로나 유증상을 보여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해 있었지만, 음성으로 판명됨에 따라 격리해제 됐다. 음성 판정자들은 앞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 상태에서 모니터링을 받는다.

A씨의 작은아들은 발열 등 신종 코로나 유증상은 없었다. 하지만 A씨가 작은아들과 함께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20분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입국했고, A씨 모자는 일주일 이상 우한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작은아들은 중국에서 동행하고 귀국한 이후에도 A씨와 서울과 군산까지 함께해 진단검사 대상에 올랐다.

8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8번째 확진자 이동 경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총 72명과 접촉했다고 전북도에 통보했다. 이중 밀접 접촉자가 64명, 일상 접촉자가 8명으로 분류됐다. 진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4명은 밀접 접촉자 64명에 포함됐다. 나머지 밀접 접촉자 60명과 일상 접촉자 8명은 아직 특별한 신종 코로나 유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A씨와 접촉자 중 31명이 전북도 거주자로 이중 군산에 16명, 익산에 15명이 머무르고 있다. 전북도는 A씨가 식당과 병원, 대형마트, 대중목욕탕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가 들렀던 대형마트는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2일까지 임시 휴업했고 병원도 휴원했다.

군산시는 오는 8일까지 모든 어린이집과 아동센터에 대한 긴급 휴원 명령을 내렸다. 유치원과 초·중·고교·특수학교 등은 오는 14일까지 수업과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등 모든 교육활동이 중단된다.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자녀 등 보육 희망자는 어린이집에 등원할 수 있다.

A씨가 군산 내 대형마트와 목욕탕 등을 방문한 것을 확인한 뒤 내린 후속 조치다. 군산 내 어린이집은 206곳, 아동센터는 46곳, 초등학교 58곳, 중학교 19곳, 고등학교 12곳 등이다.

전북도교육청은 군산지역 모든 학교에 대해 14일까지 졸업식 개최도 제한했다. 군산 내 군장대와 군산간호대는 졸업식을 취소했고, 군산대도 취소를 검토 중이다.

군산시는 체육시설과 문화시설 등 주요 공공시설도 휴장하고 체육대회와 문화행사도 전면 취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산시는 신종 코로나 사태 추이에 따라 긴급 휴원 명령 조치 연장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군산=김준희·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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