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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이어…확진자 나온 부천·고양시도 어린이집 휴원 명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상가 거리에 시민들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상가 거리에 시민들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가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1주일간 휴원 명령을 내렸다. 또 이 기간 졸업식이 예정된 관내 초·중·고 학교들은 이를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는 2일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관내 578개 모든 어린이집에 3~9일 휴원 조치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어린이집에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의 모든 국·공립, 시립, 민간 어린이집은 월요일부터 휴원에 들어간다. 단 보호자가 가정에서 영유아를 돌볼 수 없는 경우에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정상적으로 보육하도록 했다. 재난 상황임을 고려해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출석인정특례를 적용해 휴원 기간에도 해당 어린이집에 보육료를 지급한다.

부천시 관계자는 이날 "장덕천 시장의 결정에 따라 이 같은 방침이 내려진 것"이라며 "3~7일 5일간 관내에서 치러지는 졸업식은 없다. 졸업식이 예정된 학교들이 이를 연기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14번째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일본에서 감염돼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12번째 환자의 아내다.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이 이마트 부천점을 지난달 30일 방문했던 사실이 2일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이마트 부천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장덕천 시장 페이스북]

[사진 장덕천 시장 페이스북]

장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전하며 "확진 환자는 지난달 30일 16시 10분 입점해 16시 30분 계산을 마쳤다. 확진 환자는 이마트에 머무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해 우려스러운 밀접접촉자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천시가 공개한 12번째 환자의 밀접접촉자 발생 장소는 CGV 부천역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속내과의원, 서전약국이다. CGV 부천역점 역시 지난 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경기도 내 확진자 나온 시들 전부 어린이집 휴원

앞서 경기도 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는 이날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6일 1명(경기도 고양시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1명(경기도 평택시 거주), 지난 1일 1명(경기도 부천시 거주)에 이어 이날 2명(부천시·수원시 각각 거주)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고양시 부모 집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중국 우한시 거주자를 포함해 내국인이 3명이고 중국 국적이 2명(부부)이다.

[사진 이재준 고양시장 페이스북]

[사진 이재준 고양시장 페이스북]

이날 15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경기도 수원시도 관내 1061개 모든 어린이집을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휴원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휴원 조처된 도내 어린이집은 2832곳으로 집계됐다.

확진 환자가 나온 평택·부천·수원·고양 4개 시는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을, 안양시는 확진자와 접촉한 보육교사('음성' 판정)가 있는 1곳을 1주일간 휴원 조치했다. 특히 고양시는 어린이집뿐 아니라 유치원도 고양교육지원청에 관내 유치원의 휴원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휴원 어린이집은 평택 423곳, 고양 769곳이다. 휴원 기간은 평택시 1∼8일, 안양시 1곳 1∼7일, 고양시 3~9일까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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