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롤로와 공주, 발리섬 ‘437억원 부동산’ 사기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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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리뷴 발리]

[사진 트리뷴 발리]

사우디아라비아 공주가 인도네시아 발리섬 부동산 구매와 관련해 3700만 달러(437억원) 상당 사기 사건에 휘말렸다고 30일 트리뷴 발리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롤로와빈트 파이살 알 사우드(72) 사우디아라비아 공주의 법률팀이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경찰에 인도네시아인 2명을 사기 혐의로 신고했다.

롤로와 공주는 사우디 3대 국왕이었던 파이살(1975년 사망)의 딸이다.

롤로와 공주는 발리섬의 토지매입과 2개 빌라를 건설하는 비용으로 2011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총 3700만 달러를 송금했으나 2018년까지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다. 또 빌라 부지와 건물 소유권은 여전히 부동산 업자들에게 있었고, 발리섬의 또 다른 토지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대금만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현재 피의자 1명을 자카르타에서 체포하고, 1명을 추적 중”이라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을 보호해야 한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20년형의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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