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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난리인데’…태국공장서 입으로 생닭뼈 발라내는 영상 논란

중앙일보

입력

닭고기 가공공장 근로자들이 입으로 생닭 다리에서 뼈를 발라내는 모습. [사진 농카이 온라인 뉴스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닭고기 가공공장 근로자들이 입으로 생닭 다리에서 뼈를 발라내는 모습. [사진 농카이 온라인 뉴스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불안감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태국의 한 닭고기 가공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생닭 다리뼈를 입으로 발라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북부 농카이주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입으로 생닭 다리뼈를 발라내는 근로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농카이 온라인 뉴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이 영상에서 근로자 8명은 입으로 생닭 다리뼈를 발라낸 뒤 이를 뱉어내고, 뼈가 발라진 닭 다리를 다른 바구니에 담고 있다.

공개된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자 농카이주 보건 관계자들이 지난 29일 이 공장을 찾았다.

보건 당국은 업주에게 근로자들이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대신 펜치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공장주는 보건 관계자에게 “사람 입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작업에 더 효율적”이라며 “예전에는 펜치를 사용했지만 뼈를 발라내면서 모두 망가지자 아무도 그 도구를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 보건국 소속 치과의사인 왓차라퐁 홈웃티웡은 “날 것인 육류에서 살점을 뜯어내기 위해 입을 사용하면 침에 의해 호흡기 및 소화기 계통의 박테리아는 물론 잇몸 질환이나 충치, 헤르페스, 독감 등 박테리아 전염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형 간염, B형 간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돼 전파된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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