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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국제관광도시 된 부산 “2030 엑스포 유치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들어선 101층 엘시티 꼭대기에서 바라다 본 해운대 해수욕장, 멀리 고층 건물이 즐비한 마린시티가 보인다. 송봉근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들어선 101층 엘시티 꼭대기에서 바라다 본 해운대 해수욕장, 멀리 고층 건물이 즐비한 마린시티가 보인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가 국내 첫 국제관광 도시에 선정됐다.

부산시,인천과 경쟁 끝에 국제관광도시 선정 #향후 5년간 국비 500억원 등 1500억원 투입 #2024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키로 #오 시장 “동남권 관문공항 조속히 결정”요청

인천시와 경쟁 끝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첫 공모사업인 ‘국제관광 도시 육성사업’ 대상도시에 선정된 것이다. 부산시는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 관광거점 도시,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관광거점 도시 육성사업 대상지를 발표했다. 국제관광 도시에는 부산, 지역관광 거점 도시에는 강원 강릉, 전북 전주, 전남 목포, 경북 안동 등 4곳이 선정됐다. 문체부는 “부산은 기본적인 관광 기반시설(인프라)이 우수하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문 도시로 국제관광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또 “해양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다양한 축제, 역사문화 등을 잘 살리면 향후 남부권의 국제관문 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부산시는 국제관광 도시 선정에 맞춰 부산을 한국 관광의 미래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이날 발표했다. 올해부터 5년간 핵심사업·전략사업·연계사업 등 3개 분야 57개 세부사업에 문체부가 지원하는 500억원에 자체예산 1000억원을 보태 총 1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28일 국제관광도시 비전을 발표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사진 부산시]

28일 국제관광도시 비전을 발표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사진 부산시]

먼저 핵심사업 분야 33개 세부사업에 879억원을 투입한다. 핵심사업은 국제관광 도시 육성 기본계획과 브랜드 전략 수립, 관광기념품 개발 같은 부산 브랜딩 사업, 해외 매체 광고와 드라마 촬영지원 등 홍보·마케팅 사업 등이다. 또 일상이 관광이 되는 해양레저체험 콘텐트와 걷기 코스 개발, 국제영화제 갈라쇼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부산형 관광 플랫폼 구축 등 혁신적 스마트 관광기반 구축, 대중교통 불편 개선 등 편리한 여행환경 조성, 부산관광데이터 분석센터 운영 등 부산형 관광생태계 조성, 여행문화 개선 같은 전략사업(19개 세부사업 585억원)도 추진한다. 시티투어버스 운영 개선, 도시재생 연계 관광생태계 조성 같은 5개 연계사업(36억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국제관광 도시 사업이 끝나는 2024년까지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현 30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현 27.1%에서 6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관광 관련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고, 2018년 기준 국제회의 도시 12위를 7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광안대교와 고층 빌딩이 즐비한 마린시티 전경. [사진 부산시]

부산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광안대교와 고층 빌딩이 즐비한 마린시티 전경. [사진 부산시]

오거돈 부산시장은 “국제관광 도시 선정은 부산이 한국 관광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 관광전략 핵심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국제관광 도시 사업을 2030 월드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기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 “세계 각국에서 언제든지 직항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글로벌 노선을 갖춘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 없이 부산시가 관광 대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을 조속히 결정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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