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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확진환자 접촉자 31명 감시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 당국이 중국 현지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한다. 또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추가 의심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열리는 긴급회의 결과에 따른 대응책을 준비하고, 중국 현지로 역학조사관을 보내는 등 대응책도 발표했다.

다음은 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중국 폐렴 의심환자가 발생했가.
현재까지 조사한 사람 중 유증상자는 21명이다. 신규 감염자는 없다. 전국 데이터를 모두 취합해 공개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감염사례는 없다.
현재 확진 환자의 증상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확진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호흡기 증상이 미미한 상태다. 다만 발열이 조금씩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초기에 환자를 발견했고, 나이가 35세로 젊어 위험요인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계속 검사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
확진자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나오는 상황인가. 언제쯤 격리 해제는 언제쯤 가능한가  
환자의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간격으로 유전자 검사를 두 번 한다. 두 번 다 음성판정이 나오면 역학조사관과 임상 의사가 협의해 격리 해제를 결정한다. 아직 환자에 대한 치료를 진행 중이고, 앞으로 검사 시기를 정해서 격리해제 여부를 진행할 계획이다.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이들의 상태는 어떤가. 검사결과 일부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접촉자는 오늘(23일) 기준으로는 31명이 관리되고 있다. 어제(22일) 보고한 것은 35명인데, 그 사이 출국자가 발생했다. 최근 접촉자 중 3명이 발열ㆍ기침 증상이 있어서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매일 증상 발생 여부하고 있고, 현재까지 증상자는 없다.
잠복기는 얼마정도 되는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잠복기가 나와 있지 않다. 대부분 코로나바이러스는 3~7일 정도를 잠복기로 본다. 최장 14일까지도 볼 수 있다. 사스나 메르스도 이와 유사하게 잠복기가 3~7일 정도고, 최장 14일로 본다. 다만 자세한 잠복기는 더 분석이 필요하다.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 직항편과 우한을 경유해서 들어오는 항공편은 어떻게 관리하나.
우한시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편은 총 10편이다. 중국 남방항공 4편, 대한항공 4편이 현재 운항 중이다. 이외에 티웨이항공이 2편을 새로 편성했지만 운항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항공편 예약 상황 등은 공항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설 연휴 기간에는 입출국이 더 많을 텐데, 중국발 전 항공기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 있는가
우리나라 검역 시스템은 마지막 입국장에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감시 등 검역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본인이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이들에 대한 검역조사를 시행하고, 어느 나라를 다녀왔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다만 우한에서 오는 항공기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소에서 전면적으로 일대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비행기 앞에 가서 이 같은 검사를 하기엔 한계가 있다.  
역학조사관은 어디로 가는 것이고, 어떤 목적인가.
역학 조사관은 베이징의 한국대사관으로 파견한다. 그곳을 거점으로 필요하면 각 지역으로 이동한다. 중국에 있는 교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교민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역학조사ㆍ환자관리 등 감염에 대해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또한 현지의 CDC(질병통제예방센터)나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에 위원회에서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포하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선포되면 WHO 차원에서 각종 조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각종 권고사항을 발표하는데, 중국에 다양한 권고사항을 전달하게 된다. 또한 여행제한이나 무역제한 같은 수준 높은 조치들도 포함될 수 있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오늘 밤 비공개로 진행하는 회의를 봐야 한다. 가능성은 예측하기 어렵다. 위원회에서 중국에서 보고하는 발생 상황과 바이러스의 역학적 임상적 특징 등 각종 정보를 토대로 세부적인 정보가 나오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방역체계 강화해야 할 수도 있는데
아직 WHO에서 판단하지 않아서 현재의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춘절을 맞이해 중국 여행객들이 우리나라를 들어올 수 있다. 또 추가 확진 환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대응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어제(22일)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가 응급의료기관들과 연석회의를 진행해 설 연휴 응급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대해서 협의했다. 오늘은(23일) 병원협회ㆍ의사협회ㆍ약사회ㆍ간호협회 등 의료계 단체와병원 감염 예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감염병 유행지역 선정이 실시간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우한시에서 감염병 유행지역에 바뀔 수 있는가
현재 유행지역은 우한시로 보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전파됐다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계속 위험평가를 하면서 변경할 수 있다. 이는 외교부와 상의를 해야하는 부분이다. 여행을 완전히 자제할 것인지, 주의시킬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권고사항을 변경ㆍ조정할 예정이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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