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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한국의 ‘신참’ 대기업…김정주의 넥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숫자로 보는 오늘의 인물〉 2020년 새해 특집으로, 국내 대기업집단 ‘신참’들을 숫자로 풀어드립니다. 1월 22일 주인공은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입니다.

김정주 대표는 한국 게임 산업을 이끈 1세대 창업자입니다. 김 대표는 1994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동기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넥슨을 공동 설립했습니다. 96년에는 세계 최초 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출시했습니다. ‘바람의 나라’가 성공하면서 한국에 온라인 게임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이는 세계 온라인 게임 확산의 계기가 됐습니다.

넥슨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렸습니다. 김 대표는 넥슨을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넥슨의 이름을 넥슨코리아로 바꾸고 넥슨의 일본 법인을 도쿄거래소에 상장한 건데요. 현재 넥슨 일본 법인의 시가총액은 1조3900엔(1월 21일 기준)으로 우리 돈으로 약 15조원 정도입니다. 넥슨은 2012년 게임 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1조2116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넘었고, 2017년에는 2조원(2억2987억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런 성장세로 넥슨은 2017년 게임업계 최초로 '준 대기업'으로 지정됐습니다. 자산이 5조원을 넘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되고, 비상장사 주요 사항 등을 공시해야 합니다. 당시 넥슨의 자산총액은 5조5000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승승장구하던 넥슨을 지난해 초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김 대표 측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 전량(98.64%) 매각을 놓고 여러 기업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업계에선 10조원이 넘는 매각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넥슨, 김정주 대표와 관련한 숫자는 뭐가 있을까요?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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