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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울산 내려가 '선거개입' 송병기 이틀째 원정조사

중앙일보

입력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의 2018년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울산까지 내려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연이틀 조사하고 있다. 송 부시장은 이 사건의 수혜자로 지목된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운동을 도운 측근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은 울산지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틀째 송 전 부시장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보좌한 박기성 전 비서실장도 오는 23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7~8일 이틀간 검찰 조사를 받은지 한 달 만이다.

검찰은 당시 박 전 실장을 상대로 울산시 공무원들이 송 부시장에 공약 관련 정보를 유출한 정황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조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부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송 울산시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청와대 관계자 등 공무원들과 공모해 선거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10월쯤 상대 후보였던 김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비리를 문건으로 정리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문모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문건은 경찰로 하달돼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촉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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