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일본 국민 58.4%, 자위대 중동 파견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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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일본 시민들이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도쿄 총리관저 앞에서 일본 시민들이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국민의 60%가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11~12일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일본 전역의 유권자 103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58.4%가 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찬성 의견은 34.4%에 그쳤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해상자위대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2대를 중동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에서 군사적으로 충돌하며 긴장감이 커지자 일본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파견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위대의 활동 지역이 이라크가 아닌 점을 강조하며 지난 10일 파견 명령을 내렸다.

반면 교도통신의 이번 조사에서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6.6%포인트 높아진 49.3%를 기록했다.

일본 경제의 전망으로는 ‘불안’ 또는 ‘어느 정도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86.2%로 나타났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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