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조용형 "더 뛰고 싶다. 내 경험 필요한 팀에 올인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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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수비수 조용형이 새 소속팀 찾기에 나섰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베테랑 수비수 조용형이 새 소속팀 찾기에 나섰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몸상태가 좋다보니, 아직 축구를 더 하고 싶습니다. 1부리그 팀이든 2부 팀이든 제가 도움이 필요한 팀이 분명 있을 거예요."

남아공월드컵 주전 수비수 출신 #"몸상태 좋고, 돈 욕심은 없다"

2019시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플레잉코치로 활약한 베테랑 수비수 조용형이 새 시즌을 앞두고 새 둥지 찾기에 나선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제주와 계약이 종료돼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조용형은 "내가 더 뛰고 싶다고 해서 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제주에서도 어린 선수들과 경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판단은 외부에서 하는것이다. 현실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게) 어려운 상황이면 지도자를 준비할 것"이라며 웃었다.

조용형은 전성기 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16강행에 기여했다. 중국, 카타르 리그에서 오래 활약했지만, K리그에서도 레전드 수비수로 통한다. 그는 K리그에서 195경기를 뛰었다. 다양한 경험을 한 덕분에 1부리그 승격이 목표를 하는 팀이든 1부에서 경쟁하는 팀이든, 전술과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조용형은 "나이가 많은 선수를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다. 그 선수가 경기에 뛰지 못했을 때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상황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전혀 그런 걱정 할 필요 없다. 팀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뛰겠다는 게 아니다. 코칭스태프 판단에 내 몸상태가 좋으면 경기에 나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력과 연차에 걸맞는 연봉이 부담스럽겠다'고 묻자 조영형은 "돈 욕심은 내려놓은 지 오래됐다. 어느 팀이 내가 선수로서 도울 부분이 있다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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