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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영국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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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함께 들고 포즈를 취한 봉준호 감독(가운데)과 배우 이정은, 송강호. [UPI=연합뉴스]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함께 들고 포즈를 취한 봉준호 감독(가운데)과 배우 이정은, 송강호. [UPI=연합뉴스]

 한국영화 첫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총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BAFTA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노미네이트 #2년전 박찬욱 '아가씨' 수상… 2월2일 시상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7일 발표한 제73회 BAFTA 후보 명단에서 ‘기생충’은 각본상‧감독상‧외국어영화상 외에 작품상에도 호명됐다. 영어 대사의 비중을 따지는 골든글로브에서 제외됐던 작품상 외에 나머지 분야는 골든글로브 때와 같다.

이날 발표된 후보는 각 부문 모두 5개씩이다. 외국어영화상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더 페어웰' '사마에게' '페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호명됐다. 봉 감독이 한진원 각본가와 함께 이름을 올린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이야기' '나이브스 아웃' '북스마트' 등과 경합한다.

봉준호 감독이 호명된 감독상의 다른 후보는 '1917'의 샘 멘더스,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시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등이다. 감독상 후보인 5편의 영화는 작품상을 놓고도 그대로 맞붙는다.

영국아카데미로 불리는 BAFTA의 작품상 후보에도 오른 '기생충'. [유튜브 캡처]

영국아카데미로 불리는 BAFTA의 작품상 후보에도 오른 '기생충'. [유튜브 캡처]

흔히 ‘영국 아카데미’로 불리는 BAFTA는 영국 영화상 가운데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보다 일주일 이른 2월2일(현지시간) 수상자가 결정된다.

앞서 2018년 열린 제71회 BAFTA에선 한국 영화 최초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열린 제72회 시상식에선 박찬욱 감독의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이 음악, 음향, 촬영·조명, 미술, 분장 총 5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김우형 촬영 감독이 픽션 부문 촬영·조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5일 한국영화 101년 역사상 첫 골든골로브 트로피를 챙긴 ‘기생충’은 다음날인 6일 미국 작가조합상 각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작가조합(WGA)이 주관하는 이 상의 수상작은 2월1일 발표된다. 각본상 후보에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각본가 외에 샘 멘데스 감독과 각본가 크리스티 윌슨케인즈('1917'), 각본가 사라 해스킨스 외 3명('북스마트'), 라이언 존슨 감독('나이브스 아웃'), 노아 바움벡 감독('결혼 이야기') 등이 올랐다.

아카데미의 회원이 속해 있는 각종 조합상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풍향계로 일컬어진다. 작가조합상 외에 감독조합상(DGA), 프로듀서조합상(PGA), 배우조합상(SAG) 등이 있다. WGA는 이날 각본상 외에 각색상 및 다큐멘터리 각본상의 후보도 발표했지만 다른 부문 후보엔 한국 영화가 포함되지 않았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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