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쯤 묻어둘 자신 있다면 ☞ 삼성증권, 7개 유망종목 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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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투자의 정석은 역시 장기투자다. 그러나 아무 주식이나 사서 오래 보유하라는 말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안될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것은 최악의 투자"라고 입을 모은다. 1990년대 초 시가총액 30위권 기업 가운데 12개나 상장폐지로 사라져버렸다.

그렇다면 오래 묻어둬도 될 종목은 어떻게 가릴 수 있을까. 삼성증권은 1991년 1월 이후부터 올 6월까지 과거 15년 동안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15년간 묻어둬도 좋은 주식' 7개를 꼽았다. 한국타이어와 CJ.제일모직.삼성테크윈.NHN.두산인프라코어.아모레퍼시픽이 선정 종목이다.

삼성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과거 15년 동안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7543%나 오른 SK 텔레콤을 비롯해 상승률 상위 종목들은 모두 시장에 비해 빠른 외형성장을 했고, 20% 내외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공통점이 있다"며 "이런 요소를 두루 갖춘 종목이 이들 7개 종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재무적 측면에선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무차입 경영을 하는 등 부채규모가 자기자본 아래로 줄어들고, 시장대비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여야 장기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지배력을 키우고 사업구조 개편, 주주가치 중시 경영으로 전환하는 것도 생존률 높이는 데 필수요소로 꼽혔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과 주가 간의 상관관계는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 투자자가 10년 이상 투자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량기업에 확신을 갖고 장기투자하면 단기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뛰어난 투자성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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