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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111㎝ 역대급"…세상에서 가장 큰 꽃, 인니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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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지난 2일 발견된 지름 111㎝ 라플레시아.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지난 2일 발견된 지름 111㎝ 라플레시아. [AFP=연합뉴스]

'세상에서 가장 큰 꽃'으로 꼽히는 라플레시아 중에서도 지름이 111㎝에 이르는 꽃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정글에서 발견됐다.

서수마트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지난 2일 아감 마닌자우 자연보호구역에서 '역대급' 라플레시아(Rafflesia tuan-mudae) 꽃을 발견해 찍은 사진을 3일 공개했다.

아데 푸트라 서 수마트라 BKSDA 국장은 "이번에 발견된 라플레시아는 지름이 111㎝로 지금까지 기록된 크기 가운데 최고"라면서 "단 일주일만 꽃이 피어 있다가 시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지금까지 가장 큰 라플레시아 지름은 107㎝였으며 역시 서 수마트라에서 발견됐다.

지름 111㎝ 라플레시아. [AFP=연합뉴스]

지름 111㎝ 라플레시아. [AFP=연합뉴스]

라플레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정글 깊은 곳에서만 자라는 희귀 꽃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의 정글 깊은 곳에서만 자생하는 정글 포도나무에 기생한다. 잎과 줄기가 없어 혼자 광합성을 할 수 없다.

'시체꽃'으로도 불리는 라플레시아는 썩은 고기의 색깔과 냄새를 풍겨 곤충을 유인해 잡아먹는다. 일본 만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기도 했으며 국제 꽃박람회에서 항상 인기를 끈다.

1818년 수마트라섬 정글에서 발견돼 서양에 소개됐다. 탐험대장이었던 영국인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 경의 이름을 본떠 라플레시아란 이름이 붙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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