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라크 정세 불안정…방문 취소나 순연 권고"

중앙일보

입력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 모습. [AFP=뉴스1]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 모습. [AFP=뉴스1]

외교부는 3일 "미군의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공습으로 인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을 이끄는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등이 사망함에 따라 이라크 등 중동 지역 내 정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바, 우리국민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된 이라크에는 예외적 여권사용허가를 받은 1600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다. 이들은 주로 건설 분야에 종사한다.

외교부는 "영사콜센터를 통해 안전유의 공지 문자를 발송하고,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를 받아 금년 1월 초 이라크에 근로자를 파견 예정인 우리기업에 이라크 방문을 취소하거나 입국 계획을 순연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주이라크대사관은 기업 안전담당관을 통한 국민의 안전여부를 파악 중이며, 공관 홈페이지상 안전공지 게재하고 비상연락망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는 등 조치를 펼치고 있다.

외교부는 "이라크 정세와 우리국민 안전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 시 영사조력 등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