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소문사진관] 30년 만에 팬미팅 진행한 '탑골GD' 양준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시대를 앞서간 천재, 가수 양준일이 데뷔 28년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가수 양준일이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팬미팅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양준일이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린 팬미팅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준일은 1990년대 초 짧게 활동했던 재미교포 출신 가수다. 싱글앨범 '리베카'로 데뷔해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등의 히트곡을 남겼지만 2집 이후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시대를 앞서간 음악과 퍼포먼스에 '탑골GD', '시간 여행자' 등으로 불리며 재조명됐다. 이에 팬들은 "뭐가 급해서 30년을 앞서 태어났나"라며 그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6일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 3'에 출연해 녹슬지 않은 감각으로 히트곡들을 선보였다.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한국에 입국할 때 미국인으로서 10년짜리 비자를 가지고 들어왔었는데 6개월마다 확인 도장이 필요했는데 출입국관리소 직원에게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다는 게 싫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양준일과 GD를 비교하는 장면. [사진 JTBC 슈가맨 캡처]

양준일과 GD를 비교하는 장면. [사진 JTBC 슈가맨 캡처]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첫 단독 팬 미팅 '양준일의 선물'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양준일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31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양준일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일간스포츠]

무대 위로 힘차게 등장한 양준일은 "지금 너무 놀랐다. 서너명 정도 오실 줄 알았다. 이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다. 이런 경험 처음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너무 감사하다. 머릿속에 있는 나의 이미지가 아직 헷갈리는 상태"라며 "일주일 전만 해도 그냥 서버였기 때문에, 여러분이 나를 이렇게 보러 왔다는 것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양준일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준일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 내 머릿속에 있는 게 뭔지를 많이 궁금해 주셔서 그것을 좀 더 글로 표현하고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준비 중이다. 나도 너무나 놀라운 게 음반이 중고시장에서 그렇게 고가로 팔린다더라. 가짜 음반이 팔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예전 곡들을 모아 재편곡과 재녹음을 해서 앨범을 새로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장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