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종판 '센트럴파크'까지... 내년에 세종시 휴식공간 잇달아 문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0년에는 세종시 도심 한복판 모습이 크게 바뀐다. 논과 밭이었던 도심 중앙부에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될 대규모 휴식공간이 제 모습을 갖춘다.

세종의 랜드마크 될 세종중앙공원 내년 5월 준공 #중앙공원(140만9307㎡)은 국내 최대 도심 공원 #국립세종수목원도 내년 10월 완성, 시민에 개방 #걷기 전용의 금강보행교도 내년 완전 형태 갖춰

세종판 센트럴 파크로 불리는 세종중앙공원 전경. 내년 5월 중공돼 시민에 개방된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판 센트럴 파크로 불리는 세종중앙공원 전경. 내년 5월 중공돼 시민에 개방된다. 프리랜서 김성태

내년에 완공되는 세종시 대표적 휴식공간은 ‘세종중앙공원(중앙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수목원)’이다. 세종시는 도시 구조가 도심 중앙부가 비어있고, 그 주변에 원형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는 도넛 형태다. 중앙공원과 수목원은 도심 중앙 부분에 만들고 있다. 이곳은 옛 연기군 시절 지역에서 가장 넓은 평야 지대였던 ‘장남평야’였다.

26일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 등에 따르면 행복청과 LH는 중앙공원을 국립수목원 부지와 금강 사이에 140만9307㎡규모로 만든다. 1·2단계로 나눠 추진하며 총 사업비는 1600억원이다. 이곳 1단계(52만㎡) 는 내년 5월 초 시민에 개방할 예정이다. 이곳은 도시축제마당(7만8000㎡), 어울림정원(6만2000㎡), 가족예술숲(10만4000㎡), 복합체육시설(18만9000㎡) 등으로 꾸민다.
도시축제마당에는 넓은 잔디광장을, 어울림정원에는 12절기를 주제로 도시전망대·바닥분수·물꽃 연못 등을 설치한다. 가족예술숲은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우는 한놀이마당과 가족참여 공간으로 만든다. 체육시설로는 축구장·야구장·농구장 등이 있다. 소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이팝나무· 참나무 등 나무 30여만 주도 심는다.

행복청과 LH는 중앙공원 2단계 사업(88만6000㎡)은 2020년 7월 착공해 2021년 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축제정원(11만4000㎡), 걷고 싶은 거리(13만2000㎡), 참여정원(7000㎡), 도시생태숲 등이 들어선다. 또 논과 금개구리 서식지인 농수로·둠벙 등도 조성한다.

중앙공원은 당초 2011년 설계를 마치고 2018년까지 1·2단계 사업을 모두 마칠 예정이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공원을 만들어 랜드마크로 만드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이곳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서식한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사업은 한동안 진척되지 못했다.

세종국립수목원 공사 현장. 내년 10월께 시민에 개방한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국립수목원 공사 현장. 내년 10월께 시민에 개방한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시 국립중앙수목원은 내년 10월께 시민에게 선보인다. 산림청이 2012년 조성을 시작한 중앙수목원은 사업비 1341억원을 들여 세종시 호수공원 옆 65만㎡에 만든다. 메타세쿼이아·느티나무·소나무 등 2453종, 112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방문자 센터, 연구동, 사계절 전시 온실 등 13개 건축물과 한국전통정원·희귀특산식물원·습지원·치산녹화원 등 18개 정원도 들어선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세종시 국립중앙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이라고 말했다.

세종보 상류 2.5㎞에 건설중인 금강보행교는 내년에 완전한 형태를 갖춘다. 금강보행교는 금강 북측에 위치한 중앙공원, 박물관단지 등과 남측의 수변공원을 연결한다. 걷거나 자전거로 통행이 가능하며 차는 다닐 수 없다. 사업비는 1053억원이며, 2021년 완공된다.
금강보행교는 둥근 형태의 주교량은 행복도시 도넛형 도시구조를 형상화했다. 또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의미해 교량의 연장을 1446m로 했다. 또 주교량 지름은 460m인데, '4'는 세종대왕이 조선의 4번째 왕임을, '6'은 행복도시의 6개 생활권을, '0'은 원형도시를 의미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중앙공원과 수목원 금강보행교 등이 들어서면 세종의 도시 인프라는 다른 어느 도시 못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27일 착공돼 2021년 준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 보행교 조감도. 동그라미 모양으로 독특하게 설계됐다.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27일 착공돼 2021년 준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 보행교 조감도. 동그라미 모양으로 독특하게 설계됐다.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점차 형태를 갖춰가는 세종시 금강 보행교. 프리랜서 김성태

점차 형태를 갖춰가는 세종시 금강 보행교. 프리랜서 김성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