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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차남' 허훈,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KT 허훈. [사진 부산 KT]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KT 허훈. [사진 부산 KT]

남자프로농구 부산 KT 가드 허훈(24)이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올랐다.

형 허웅에 이어 '형제 팬투표 1위' #'농구대통령' 허재도 못해본 기록

프로농구연맹 KBL은 26일 “팬투표 마감 결과 허훈이 5만104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허훈은 2위 LG 김시래(4만5952표), 3위 KT 양홍석(4만2030표)를 제쳤다.

프로 3년차 허훈이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건 이번이 처음이다. ‘형제 올스타 팬투표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허재 두 아들 허훈(오른쪽)과 허웅(왼쪽). [중앙포토]

허재 두 아들 허훈(오른쪽)과 허웅(왼쪽). [중앙포토]

앞서 허훈의 형인 허웅(26·원주 DB)이 2015-16시즌부터 2시즌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바 있다.  허훈은 지난 1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형이 전에 ‘넌 평생 팬 투표 1위를 못할 것’이라고 놀렸다. 이번에 꼭 1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팬투표 1위에 등극했다.

‘농구대통령’ 허재(54)가 한번도 해보지 못한 팬투표 1위를 두 아들이 해냈다. 올스타 팬투표는 2001년 시작됐는데, 당시 노장 허재는 이상민, 우지원, 서장훈 등에게 최고의 자리를 물려준 뒤였다.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KT 허훈. [사진 부산 KT]

프로농구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KT 허훈. [사진 부산 KT]

허훈은 올 시즌 평균 득점 16.5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다. 외국인 선수를 합쳐도 6위다. 어시스트는 경기당 7.36개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전체 1위다. 지난달 20일 원주 DB전에서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2경기 연속으로 30점 이상을 넣었다. 3일 삼성전에선 어시스트를 13개나 기록했다.

요즘에 팬들은 허훈을 “허재 아들”이라 부르지 않고 대신 “KBL의 새로운 스타”라고 부른다. 허훈은 지난 17일 허벅지 부상을 당해 2~3주간 결장한다. KT는 7연승을 달리다가 허훈이 빠진 뒤 4연패에 빠져 6위를 기록 중이다.

포지션별로는 가드 부문에서 허훈이 1위에 올랐고, 포워드 부문에서 KT 양홍석이 1위, 센터 부문에서는 LG 케디 라렌이 3만4728표로 1위에 올랐다.

올스타전은 내년 1월19일 전자랜드 홈구장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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